한때, 현금 비중을 꽤 만들어놓고 자랑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째어째 하다보니 다시 원래의 제 스타일대로 현금을 주식으로 꽉 채웠습니다. 폭등/폭락을 해도 어쩔 방법이 없네요. 어제는 덜빠진 놈 팔아서 하한가치는 놈으로 바꿔볼까 하다 말았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랬더라면 제법 성공할 뻔 했습니다. 어쨌거나 그건 제 몫이 아니라... 이런 말은 의미 없는 중얼거림이고...
사실은 펀드 한 개에는 현금이 좀 있습니다. 제 자금과 지인의 자금을 모아서 3 년째 운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3 년째 되는 날이 10 월말이라, 그때는 정리하기로 한 것이라 10% 남짓한 현금을 꼼짝 못하고 아끼고 있습니다. 새론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분까지 더하면 좀 더 현금비중이 늘어나는데, 차라리 남은 현금까지 새론을 매수했더라면 지금처럼 고민하지 않았을텐데요. 남은 기간이 한달 보름 정도라 어제 한참 고민하다 그냥 참기로 했었습니다. 결과를 보면, 어제 사서 오늘 팔았다면 수익률 0.5% 쯤은 올릴 수 있었을텐데... 혹시나 하는 마음이 저를 말렸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는 겁쟁이인가 봅니다. 겨우 생각한 것이 어제 그 와중에서도 '이 펀드 수익률이 이 정도만이라도 유지하면서 10 월말에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했으니까요.
기한이 정해져있는 자금은 투자에 있어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좀 더 길게 본다면 어제는 분명 매수기회였으니까요. 그런데 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죠. 다른 펀드에서 볼 수 있듯이 기한이 더 남았다던지 무한했다면 현금이 남아있지 않았을테니까요. 아래 제네시스님의 말씀처럼 현금의 중요함을 생가하게 됩니다. 제가 자주 찾아뵙는 '현명한투자자님'이나 '소심투자자님'은 항상 현금을 많이 갖고 있더군요. 저보다 잘하는 분이 있다면 배워야합니다.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
롯데 장원준이 클락한테 만루홈런 맞길래 기분 전환하려고 노트북을 열었는데... 이제 왠만큼 궁시렁거렸습니다. 바라고 바라던 FTSE 선진국지수에 포함되었다고 하니 잘됐네요. 롯데가 한화한테 패하고 끝났는데....... 어렵쇼 두산이 오늘도 SK한테 지고있네요. 두산 중계하는 분이 두산팬인가? 다행히 오늘 롯데가 져서 두산으로선 다행이라고 코맨트하네요. ㅋㅋㅋ 동상이몽이라고... 저는 두산이 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롯데 2 등 핫팅!!!!
이런... 안타깝게도... 졌네요.
혹 9 월 25 일, 목요일인데, 그날 오실 수 있다면 저녁은 인천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집에서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 분 만나기로 했는데, 함께 하면 더 좋으실 것 같은데... 상황을 보니까 그날 계산은 따로 하실 분이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 다음, 다음날쯤, 아님 그날 일찍 오시면 점심때, 해물칼국수를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해진 일정이 있어 드린 말씀이구요. 달리 편하게 오실 수 있는 날이 있다면 연락주세요. 저는 오늘 내기에서 졌다는 것이 괜히 싫지 않네요. 평가손이 더 늘어나던 말던... 내일 다시 회복하면 되는 것이고...ㅎㅎ
산업은행장이란 자가 리먼을 자신들이 인수했다면 이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거라고 아쉽다는 인터뷰를 했군요. 이 인간이 나라 절단낼려고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미래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라지만, 금융공학이니 뭐니 하면서 이상한 금융상품 만들어서 이익 많이 내면 보너스랍시고 벌어가고 손해나던지 회사 망하던지, 그건 그것뿐이라는 이상한 족속들을 저는 죽이고 싶도록 경멸합니다.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투자은행이 이런 류라면 절대 반대입니다. 저 자신 주식투자에 많은 돈을 투입하였지만, 제조업체에서 열심히 일하고 받는 월급이 지선의 수입이라고 여기지 투자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비록, 나름 많은 시간을 투여해서 노력한 결과라고 할지라도, 남에게 드러내놓고 자랑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지금은 상황은 우리(?)가 흠모하던 선진국의 금융이란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때로는 무모한 놈들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 만으로도 최근의 주가하락이나 환율절하로 인한 피해는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은행장 같은 덜되먹은 자가 다시 설치지않고 멋도 모르고 덩달아 춤추는 돼먹지않은 언론들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굳이 사족을 붙여야하는 제가 밉지만, 물론 저는 그들 무리들이 반성하리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늘 이승엽이 홈런 또 쳐줬으면 좋겠고 롯데가 한화 또 이겼으면 좋겠고 이번주 일요일엔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강화도 마니산을 오른 후에 기대되는 대하구이에 쏘주가 기다려질 뿐입니다. 이제 흥분할 나이도 넘어버린 것 같고... 그러기엔 흘러가는 내 인생이 아깝기만 합니다.
holivision님의 블로그에 리먼 인수와 관련한 조선일보의 헛방 기사가 있군요. 결국 이런 신문들은 현정부의 의도가 뭔지 살펴 얼씨구~ 하면서 장단 맞추는데 일가견이 있군요. 마치 노무현 정부 때, 사사건건 시비를 걸듯이... 이제 무산되었으니, 아니면 말고식으로 입 싹 닦겠죠...
지금도 이 광고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북경 올림픽이 한창일 때, 중간 광고를 재밋게 본 것이 있는데요. 어느 통신회사 광고인데, "만수야 남대문 열렸다"하는 문구가 정말 웃겼죠. 젊은 분들은 모를 수 있는데, 꽤 오래 전에 재미있는 TV 드라마, 시트콤(?) 하여튼 이름을 짓기가 헷갈리는데... 매주 일요일마다 방영했던 것 같은데, 세탁소 주인 아들 이름이 만순데, 지금도 활약하는 최주봉씨가 세탁소 주인입니다. 예의 목소리도 최주봉씬데... 마치 만수가 남대문 열린 줄 모르고 놀고있는 모습이 연상되었거든요. 저는 이번 산은의 리먼 인수 사건을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의 운이 아직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비약했나요^^
- 산은이 리먼 인수한 경위가 뭔가
- 민유성 행장은 이른바 리먼 패밀리에 해당되는 사람이다
- 인수 과정에서 지불한 비용은 국익 손실에 해당하는 것
- 국제금융질서가 붕괴되는 과정. 산은을 민영화하는 우리의 스킴이 실패하고 있는 IB를 모델로 하는 것
- 산은 민영화 방안은 즉각 중단해야
- 산은은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철학을 국민에 보여줘야
- 미국이 달러화를 찍어내고 있어 달러화 약세가 확실. 유독 원화에 대해서만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한국경제에 대한 세계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측면. 장관이 인식해야
-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한나라당 이종구의원 질의
-> 그래 이종구 의원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잘못을 제대로 지적하고 확실히 경계를 하란 말입니다.
ㅋㅋㅋ...산은도 문제 였지만 뒤에서 부추긴 조선일보는 더욱 큰 화근 덩어리 입니다!!산은 행장이야 바꿀수 있지만 이넘은 바꿀수 없으니....!!!어째던 미국의 소비들 지탱해주던 주택이 몰락하니 아마 카드로 미래소득을 끌어 쓰나 봅니다!!!그 끝을 알수 없는 모기지론에서 파생된 금융상품들 연루되지 않는 투자사들이 없다 하니 심각하긴 심각 하나 봅니다....AIG..띠링띠링..이선전이 안나오는군요!!!!AIG...ZZZZZ!!
조상님께 예우가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제 경우엔 큰형이 많이 편찮았던 탓에 추석 차례를 걸렀습니다. 그렇더라도 오늘은 너무 심한데...
리먼의 파산 신청과 함께 미 증시가 많이 하락했으니, 우리 증시가 장단 맞추는 것은 당연한 얘기고... 대신증권의 경우 최악의 경우 5 억 손실이라는데... 어떤 증권사가 1,000 억이 넘는다는 통에 하한가 맞고... 이러다 내년 배당 못 받는 것은 아닌지...
우리 산업은행이 짜여진 각본에 따라 리먼을 인수하면 어쩌나 마음 졸였는데, 어쨌든 인수하지 않기로 했고 그 대상이 망했으니, 다행입니다. 누구를 믿고 배팅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과감했던 소로스의 얼굴을 보고싶네요. 오늘 최악을 확인하고, 늘 그랬듯이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석 차례를 못지낸 대신 오늘은 근처 절에가서 부처님께라도 빌어야 겠습니다. 저는 부처님한테 제 바램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렇게 하는데........ "제 마음 아시죠? 부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