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지인께 메일 보내면서 지수 하락률을 보니까 작년말 대비 꼭 14% 하락했군요. Kospi -15.6%/ Kosdaq - 12.3%
작년까지 가장 좋았던 우리 집사람 펀드가 - 15.3%로 최악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전의 비중이 너무 높았습니다^^ 그동안 마이 묵었으니까 좀 힘들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남의 눈치밥 먹느라 피곤함을 많이 느낍니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았음은 알고 갔지만, 사실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고 써 준다는 것이 고마웠는데, 역시나 상상의 몇 갑절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중에 이리저리 치이다보니까 근 한 달 만에 성질이 있는대로 나는 통에 소개했던 친구에게 관둬야 겠다고 했습니다. 회계사로써 거래 기업이지만 내부 사정은 잘 몰랐던 그 친구는 저 때문에 좀 더 내부 사정을 잘 알게되었고, 결국 분식회계를 도와주는 모양이 되어버린 탓에 서로가 곤란한 입장이 되었습니다. 내 생각에 동의한다면서 편한대로 하라고 하는데...
한동안 고민하였고, 또 통화하고...결국 집사람 얼굴을 떠올리곤 포기하고 그냥 다니기로 하였습니다. 사정은 이해하더라도, 결국 참을성 없는 남편으로 보이는 것이 싫었습니다. 무엇보다 친구와의 대화, 혼자만의 이런저런 생각과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제 마음이 풀렸습니다. 어차피 배우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 만큼 이 모두가 배우는 것이고, 망해봐야 내가 아닌 회사 주인이 망하는 것인데...'나는 월급쟁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편하게 하자고 다시 다짐하였습니다.
항상 최악을 생각해야 하는데, 따로 벌지 않아도 생활비 정도의 수입은 있다는 뒷 배경이 제 마음을 사치스럽게 하는 속내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여기 아니면 나는 갈 곳이 없다." 그런 마음으로 취업 한 달을 되새깁니다.
비밀글로 제 의견을 물어오신 분이 있어 답글을 올린 후, 한전에 대한 제 넋두리를 공개합니다.
2MB가 물가 안정을 외치면서 휴대폰 요금 인하와 유류세 인하를 얘기할 때, 한전의 요금 인상이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인상은 커녕 전기료를 인하한다고 하니, 그 폭력성에 질려버렸습니다. 이런게 시장원리인가 싶습니다.
아마 전기료 인하로 인한 가정 생활의 보탬보다는 보유주식의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더 컸던 것이 제 마음을 상하게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통제경제를 할 생각이라면, 아예 한전을 민영화 하던지, 상장폐지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한전의 보유 비중이 높다보니 올해들어 지수에 비해 더 하락한 계좌도 보입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자연스레 보유비중 1 위 기업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5 년을 버틸 생각이지만, 행여나 술 한잔 먹고 다 던져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때가 주가 바닥이 되겠지만...아직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저도 숙향님이 던지실때까지 홀딩. 얼마전에 마음을 조금 고쳐먹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도 포트 2위를 달리고 있어서 가장 힘들게 하는 종목중 하나인데, 만약 제가 한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의 한전 주가를 보았다면 매수하였을까? 말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결과는 매수였습니다. 그만큼 엄청나게 싸보였거든요.
따라서 지금 팔 이유는 하나도 없을거라는 생각으로 장기 보유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숙향님의 의견 감사드립니다.
오늘 뉴욕 필의 평양 연주회를 잠깐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리랑 연주도 있었고...나중에 알았는데, 미국 국가 연주도 있었군요. 감격스런 장면이었는데...뉴스를 보니 북한과의 축구 경기는 우리 국기와 애국가를 거부하는 통에 평양에서의 축구 경기는 어려워지는 모양입니다.
우리가 더 잘 살고 있으므로 북한에 대해 잘해주는 것은 있는자로서의 아량으로 생각하지만, 이런 때 북한은 정말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순전히 북한만의 생각으로 본다면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상대가 있음을 안다면 북한의 태도도 바뀌어야 할텐데요...
지난 신문을 보다보니 짐 로저스가 한국의 빠른 통일을 예상했군요. 큰 호재가 남았다고 해야 하나요?
한전의 부진에 맞춘 빌빌거리는 주가와, 실적은 좋지만 소형주라는 이유로 인해 주목받지 못해, 역시 부진한 주가를 보여주는 여러 종목들로 인해 투자에서는 내내 해매고 있습니다. 일에 빠져 시장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천만다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수 움직임 정도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니, 된 것이고...움추린 만큼이나 큰 도약을 기다립니다.
뉴욕필의 지휘자가 로린마젤이란 사람인데... 이 사람 진짜 천재입니다. 8살때 처음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20대에 이미 카라얀에 버금가는 위치를 차지했지요. 천재는 여러모로 비범한 구석이 있는지.. 결혼도 네번인가 했는데 마지막으로 한게 70세때 20대의 신부를 맞이했답니다.^^
글 남겨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요즘 하루 한번 들어오기도 힘들고...집에 들어오는 신문 봐 내기도 힘들고...책 한줄 읽어내기가 함드네요. 한달만 바쁜 생활을 보낸다면, 훨 나아지겠죠.
참 요즘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만나는데, 대부분 맑은 눈동자라 마구마구 좋아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얼굴이 마주치면 미소를 보내주고 있는데, 사실은 그들로 인해 제가 많이 웃게 되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겠지요.
필리핀, 중국(조선족 포함), 파키스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자금과 결산 관련 회계쪽 파악하느라 사람들에 대한 일은 거의 들여다보질 못하고 있습니다. 딱 한 사람 돼지고기 못 먹는 사람 때문에 치킨을 시켰는데, 그 친구가 이슬람교도인데, 파키스탄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외국인 근로자 중에서 가장 키가 큰 것 같은데, 자~알 생긴데다 늘 웃는 인상이 참 좋습니다.
주가가 많이 올라 좋지만 솔직한 마음은 '기분이 많이 나쁘다'입니다. 관심종목과 M의 아이들을 둘러보니, 제 생각이 잘못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요즘은 프로그램 매매도 종목을 가려가면서 하나 봅니다. 매수는 M의 아이들로 매도할 때는 남의 아이들로...^^
M이 된통 혼나는 과정을 거친후 변화된 시장을 보고 싶었는데, 기대난망인 모양입니다.
중소제조업체답게 바뀐 노동법의 규정을 피해가며 아직은 토요 격주휴무를 하고 있습니다.(싫어도 7월부터는 토요일은 쉬게 됩니다) 운이 좋아 출근 첫주가 놀토네요^^ 쌓여있는 신문과 봐야할 것들이 많아 하루를 바쁘게 보내야 합니다. 당장 이발부터 하고...신문 정리하고...관심종목 실적 정리하면...하루가 부족할 듯...
내일은 등산이 예정되어 있으니...하산후 낮술을 할테고, 아무래도 확실한 휴일이 될 것 같아 일을 할 시간이 없을 듯합니다.
두분의 힘을 받아 힘을 내겠습니다. 바쁘게 한주를 보낸 다음 오랜만에 달콤한 휴식을 느끼는 아침입니다.
이제 열흘 되었는데, 코피는 이틀만에 터진 후 괜찮은데, 오늘은 엄청 피곤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졸려서 혼났고...그래서 6 시에 땡 퇴근하고 들어왔는데, 2 시간이나 걸리는 통에...샤워하고 이제야 컴퓨터 켰습니다.
저를 위로하려고 하는지 이 와중에 상한가 종목이 한 개 있네요^^ 내일 많이 오르면 수익권에 들어서는데, 예약 매도 주문 한번 내 볼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