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브라이언 페리(Bryan Perry)는 베어스턴스, 페인웨버, 리먼브라더스 등 월가 대형 투자금융기관에서 20여년 이상 일해온 투자전문가로 '25% Cash Machine'의 편집자이다. 원제는 'The 25% Cash Machine : Double Digit Income Investing'이고, 번역서 제목은 '25% 수익법'이다.
저자는 '안정적인 고수익을 내는 방법론을 찾는 것'에 관심을 가졌는데, 투자수익, 즉 배당이나 자본이익을 매달 월급처럼 안정적으로 받는 소득투자(Income Investment)가 저자의 투자 관점이다.
25% 수익법이란 투자전략은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다. 배당수익률로 10%, 자산가치 증가에서 15%의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약 20~25개 내외의 고수익 증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다가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순환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리고 10%의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 대상으로 캐나다세금우대석유신탁, 기업개발회사, 폐쇄형펀드, 전환증권, 부동산투자신탁, 소득예금증권, 해운회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제시했다.
아마 한국의 경우 맥쿼리인프라, 선박펀드, 부동산 뮤추얼펀드,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이 해당될 것 같다. 이런 종류의 증권투자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카페로는 네이버의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와 다음의 '전환사채' 등이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25% 수익법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도 놓치지 않고 있다. 배당이 많은 종목의 경우 일반적으로 성숙기에 진입한 회사로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지적한다. 어떤 회사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손해를 보면서 배당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기업들을 구분할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배당수익률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자산가치가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을 발굴하는 방법으로 '배당성향'을 추가적인 판단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배당성향이 75%를 넘기지 않는, 즉 25% 이상 유보하여 재투자하는 회사의 경우 자산가치가 상승하여 자본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요컨대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투자재원을 확보하면서 발생한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착한 기업'을 찾으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25%의 연수익은 '매수 후 보유(Buy and Hold)'형 투자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특정한 업종으로 진입하고 청산할 필요가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금을 움직이는 과정이 '동적인 업종별 순환투자(Dynamaic Sector Rotation)'이며 25% 수익법의 핵심이다. 동적인 업종별 순환투자를 위해 시장을 예측할 필요는 없다. 시장의 모든 업종에서 사업환경은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동적인 업종별 순환투자는 시장의 변화하는 성질을 이용하는 기법이다. 그것은 변화하는 바람의 힘을 이용하기 위한 수단이다. 저자는 이러한 산업추세 변화를 '체인지웨이브 얼라이언스(ChangeWave Alliance)'라는 설문조사기관을 이용하여 파악한다고 한다.
'바람'이라는 용어를 접하면서 일반인들은 이휘재를 떠올리겠지만, ValueTimer는 앞에 소개한 네이버 카페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의 운영자 '바람의숲'님이 생각난다. 또한 배당투자에 유난히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아이투자 파워블로거 '숙향'님도 생각난다.
저자가 제시하는 25% 수익법의 특징은 안정적인 수익과 적정한 성장을 모두 달성하는 것이다. 기본적 분석을 통해 25개 내외의 고수익 증권 포트폴리오를 선별함으로써 어느 정도 분산투자의 원칙을 지킨다. 동시에 가장 유망한 업종을 찾고 동적인 순환투자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추구한다. 결국 이러한 방법은 집중과 분산의 상충관계 속에서 조화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시계처럼 규칙적이고 기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동시에 어느 정도 장기적이어야 한다. 이 모델을 투자세계의 등불로 삼아 투자자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