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자극적이죠, 그만큼 저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제(6/23) 저녁 구글의 음성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기에,

저녁 먹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상에 발 올려 놓고, 의자를 뒤로 기대고,

아이폰에서 ‘구글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를 실행해 보았습니다.

몇 단어 소리 내어 입력하다가,

저는 놀라서 의자에서 떨어질 뻔 했습니다.

거의 완벽한 인식률에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998년에 부서이동을 하여,

패턴인식관련 프로젝트를 몇 년 수행하던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까지 그 업무를 함께 수행한 적이 있었죠,

(즉, 제가 합류하고 3년, 그전에 2~3년, 총 5~6년 정도 연구를 진행한 거죠.)

TI사 DSP로 하드웨어를 만들고,

HMM 이론을 시작으로 하여

패턴인식률을 높이는 작업을 했는데 어느 한계이상의 인식률을 높이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신경망이론을 추가 접목해보고, 퍼지이론도 접목해보고,

과제가 2000년에 끝나지 않았으면 아마 칼만 필터이론까지 라도 넣었을 겁니다.

그리고 나서 내린 결론이,

“‘예측’은 신의 영역이고,

‘인식’은 인간의 영역이고,

‘계산’은 컴퓨터의 영역이다.”와

“컴퓨터를 이용한 사람 정도의 인식률 향상은 최소 20~30년 이상 걸리겠다”라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구를 음성인식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한번 확인해 보세요)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어떤 기술일까?

그때 왜 우리는 안되었고, 지금 구글은 가능한가?

컴퓨팅 파워 때문인가(40MHz -> 800MHz)?

패턴의 데이터베이스 양 차이인가?

알고리즘의 차이인가?

(다음의 음성검색 서비스와 비교해 보세요.

다음도 제가 예측했던 것 이상의 높은 인식률로 칭찬할 만 한데,,

구글은 그 이상으로 충격 그 자체입니다.)

구글의 음성인식기술은,

‘구글어스’이후 최대 충격인 것 같습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의 절대적 활용기술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에 비하면 멀티터치 기술은 별거 아니죠.

(기술적으로도 별거 아니고, 파급효과면에서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기술이 구글기술을 따라 가려면 최소 2~3년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단, 구글이 기술개선 작업을 안하고 가만히 있는다는 조건에서 입니다.

이 시장에 2~3년이면 상황 끝이죠.)

스마트폰 검색서비스 시장의 전쟁은 시작도 안 했는데, 게임이 끝났군요.

(NHN과 Daum을 공매도 하세요... ^.^)

저보다 논리적으로 정리를 잘한 기사가 있군요. 참조해 보세요.

“소름끼치는 구글의 음성검색… 구글이 무서워졌다”란 제목의 기사입니다.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64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