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고수들의 투자 비법◆

올 상반기 매경이코노미는 증권 재야 고수 시리즈를 연재했다. 기존 증권 전문가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과 분석 기법, 투자 전략 등을 듣기 위해서다. 기대만큼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과 투자경험을 갖춘 재야 고수가 많았다. 이들을 통해 기존과 다른 독특한 분석 방법과 종목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1조부자’로 알려진 윤경석 씨는 본인이 직접 환율과 유가를 활용해 실시간 선행지수를 만들었다. 이를 근거로 하반기 경기를 낙관하고 선행 투자 전략을 세우는 꼼꼼함을 보여줬다.

 

‘좋은 습관’으로 알려진 구도형 씨는 애널리스트처럼 직접 기업 탐방을 다녔다. 그가 관심을 두는 종목은 시가총액보다 자산가치가 높은 자산주였다. 이들 가운데 실적이 개선되는 턴어라운드 종목에 투자하면 ‘안전 마진’을 거둘 수 있다는 게 그의 투자조언이다. 선진국과 달리 자본시장이 발전 중인 국내 증시에는 이런 저평가 가치주가 많다고 그는 강조한다.

 

‘남산 주성’이란 필명을 쓰는 김태석 씨도 주가수익비율과(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 가운데 자산가치가 좋은 회사를 추천했다. 비록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더라도 결국 자산가치가 좋고 돈 잘버는 기업의 주가는 오르기 마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치투자를 몸소 실천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밸류타이머’로 불리는 신진오 가치투자그룹 회장은 증권사에서 오랜 기간 주식운용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 가치투자’란 책을 썼다. 이를 통해 일반인에게 가치투자 방법을 널리 알리고 있다. 아울러 저평가 주식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여가는 ‘가치가중 포트포리오’로 꾸준히 투자하면 높은 기대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트 분석을 통해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는 주식 격언을 철저히 따르는 재야 고수도 있었다. 오랫동안 외환 딜러로 지내 온 김중근 매버릭코리아 대표는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원칙을 철저히 지키면 꾸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매경이코노미에선 이들 재야 고수 5인의 주식투자비법과 하반기 관심종목을 물어봤다.

[김충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64호(10.07.14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