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말이면 한 해투자를 마무리하는 글을 쓰곤 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자랑하곤 했는데,

올해 주식투자는 한마디로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대략 계산해보면 약 15% 내외 손실을 본 것 같고

코스피가 아직 연초 대비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시장 평균에도 따라가지도 못했고

더욱이 그간 투여한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형편없는 성적표인 것은 분명합니다.

 

작년 평균적으로 많이 올랐기에

올해는 시장 평균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음에도

확인 절차없이 상반기에 건설주를

하반기에는 금융주를 투자한 것이 실패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욕심없이 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했어야 하는데

교만한 마음과 욕심으로 투자에 경솔하게 임한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시장은 공부하지 않은 투자자와 교만한 투자자에게
항상 손실이라는 댓가를

치르게 하는 군요.

 

내년에 귀국을 할 예정이기에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

하반기에는 거의 새로운 종목보다는

올해 손실을 줄여보는 데 최선을 다 했습니다만

작년 수익을 상당이 까먹고 올해가 끝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제 느낌에는 연말 막바지 윈도우 드레싱을 제외하면

거의 장은 끝난 것 같습니다.

 

올해 투자에 후회도 많이 남습니다만

생각해 보면 그렇게 썩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시간적 손실과 스트레스는 받았지만

치명적인 손해는 보지 않았고

2년 동안을 보면 마이너스는 안되었으니까요.

 

하반기 주식투자를 거의 하지 않는 덕택에

아들놈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서

가까워지게 된 것이 감사할 일이고

가족들이 별다른 탈이 없고

그리고 직장에서 일도 잘 되고 있으니

한 해 주식투자 공쳤다고 그리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주식투자를 30년은 더 할 것이니

앞으로 29년동안 잘 하면 될 것이고
전업투자자도 아니니

직장과 가족들, 친구/친지들과 주식말고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가볍고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남은 10일여 동안 올해 주식투자 실패의 원인을 되돌아 보고

내년 투자를 계획해 보아야 겠습니다.

올해 수익을 올리신 분들은 내년에 더 많은 수익을 올리시기 바라며

혹시 저 처럼 성적이 좋지 않은 분들이 계신다면

내년에는 좋은 성과에 대한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꿈을 크게 가지시고 실패를 두려워말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