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늘 늦게 일어나 꽃 향기 가득한 동네 앞길을 걸으면서
따뜻한 날씨와 특별한 일이 없는 무료함과 가족들이 별탈이 없는 데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코스닥이 많이 오른 덕택인지
개인투자자들의 성적이 좋은 것 같고,
컨닝투자인 같이투자자로서
운좋게 출중한 실력을 갖춘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큰 수익은 아니지만 괜찮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3-4월에 매도한 주식은
알에프텍, 예스24, 디스플레이텍, 전북은행, 테크윙, 아시아제지(일부),자화전자(일부), 대원화성(일부), 인팩
손절한 종목은 대한항공,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일부)
새로산 종목은
ISC, 화인텍(추가), 레드캡투어, 동양이엔피, 한미반도체, 엠케이랜드, 백광산업, KPX그린케미컬,
금화피에스시, 아트라스, 신세계인터네셔널, 신성델타테크, 삼양제넥스(우), 에스티아이 입니다.
3~4월 투자에서 잘한 것은 대한항공,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를 재빨리 손절한 것이고
못한것은 제법 많은 종목을 편입함에 따라 집중도가 떨어진 것입니다.
저는 평생 취미로 주식을 좋아합니다만,
요즘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주식 분석에 쓰게되고
나와 가족들에게 쓰는 시간이 줄어들고
잠자는 시간도 줄고, 책보는 시간도 줄고,
인터넷도 주로 주식관련 까페와 정보를 검색하고,
사람들도 주로 주식투자하는 분들을 만나게되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 머리속에 있던 직장(30%)+주식(20%)+가족(30%)+나와 친구(20%) 공식이
점차 직장(50%)+주식(50%)으로 쏠리게 되면서
점점 블랙홀 처럼 주식에 빨려들가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Oh, My precious ring!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처럼 탐욕에 눈이 뒤집어져서
친구도 죽이고, 몸도 마음도 가족도 반지에 빨려드는.
그 반지는 오직 마음이 순수하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호빗만이
다룰 수 있지요.
주식투자를 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대부분 반응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 처럼 쳐다봅니다.
직장과 가족을 말아먹을 수 있는 잠재적인 '골룸'.
모두들 가지고 싶어하는 '돈의 반지'인 주식의 마력에
몸과 정신과 나의 시간이 빨려들지 않으려면
수익과 손실을 돌처럼 생각할 수 있는 평정심,
10년을 잘 해도 순식간에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는 겸손함,
내 주위를 지켜주는 가족과 친구가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 제일 기분 좋은 순간은
퇴근하면서 세븐일레븐에서 돼지바+캔디바+1을 사들고
저녁에 애들과 나눠먹을 때입니다. 5천원도 안들더군요.
계절의 여왕 5월
즐거운 투자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