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신문을 보니 "신용위기에 두손 든 버핏"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는데요. 제가 알던 내용과 너무 달라서 의문이 큽니다.
버핏의 투자회사 벅셔 해서웨이가 10억 달러 5 년만기 채권을 신용등급이 6 계단이나 낮은 코카콜라와 동일한 높은 금리로 발행하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의 신용위기가 그렇게 심각하다... 이런 내용인데요
자기자금 투자만을 한다는 버핏이 채권을 발행한다는 것이 첫번째 의문이고 자주 접했던 뉴스가 버핏이 현금을 몇 백억불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왜 채권을 발행했느냐는 것이 두번째 의문이었습니다.
제가 과문한 탓에 미처 몰랐던 것이라면 더 배워야겠지만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던(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것이 뒤집혀진 것 같아서 아침부터 어지럽습니다(이번 주엔 전혀 술을 하지 않았으니 숙취로 인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참 어제 고기 반찬 때문에 아내와 낮은 도수의 술 2 잔은 했네요^^)
금호그룹에 대한 좋지않은 소문이 잦더니, 결국 어제부터 기사화되는군요. 애초 별로 관심이 없는 그룹중의 한 곳이라 관심밖이었는데, 27일 신문에서 본 공시같은데, 금호산업이 금호생명에서 400억을 장기차입했다는 내용이 눈에 띄더군요. 금호그룹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잘모르겠지만 그룹 금융사에서 400억 정도의 소액을 빌렸다는 것이 심상치않다는 생각을 갖게 했는데...
자구책 4조 보다는 관련성이 떨어지는 기업을 매도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아시아나... 물론 이 때문에 대한통운을 인수했지만... 대기업이든 소기업이든 기업 M&A할 때보면 가격에서 너무 무리하는 것 같더군요. M&A 땜에 망한 기업들 많았었는데, 지난 일을 잘 잊어먹는 것은 하찮은 우리들만이 그런 것은 아닌가 봅니다.
대한통운 인수는 그룹내부에서도 실패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2주정도 전에 물류업무를 하는 지인과 만날일이
있었는데 대한통운 인수담당자는 그룹에서 대한통운 지방부서로 좌천되었다고 하네요.
대한통운 실사과정에서 예상밖의 대규모 부채가 발견되어서 나머지 인수경쟁자들은 낮은 가격에 입찰해서
금호에 낙찰되었다고 하고요. 모양새는 안좋지만 대한통운은 다시 매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터미널 등 비핵심자산과 종금 등을 팔고 생명,렌터카를 상장시켜서 자금을 수혈해야 겠죠..
아무리 어려워도 유증은 안하겠죠?
어제 프로야구 롯데:두산의 경기는 대단했습니다. 두산팬으로써는 열 많이 받으셨겠지만(우리 동서네 가족은 엄청 심한 열대야를 겪었을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은 모처럼 행복했습니다.
세상에~ 무기력하게 0:3으로 9회까지 끌려갔는데, 묘한 상황이 연출되더니 3점을 얻어 3:3 연장으로 가서는 어젯밤의 히어로 김주찬의 2루타로 4:3 승리... 우리집은 난리가 났습니다. '식객'을 보면서 만들어 먹은 팥빙수는 세상 최고의 맛이었고요. 공부하면서 TV본답시고 거실 상에 앉아 책보다는 TV만 보고있는 고 2 딸이 마냥 이쁘기만 한...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그런데요... 다른 구장 소식이 들어오는데, 삼성/기아/한화가 이겼네요. 한화는 우리한테 2:6으로 지고 있더만 역전승을 했고... 4위는 유지했지만 경쟁팀들이 같이 이겨버리면 가을 야구를 위해선 안되거든요. 대역전승의 즐거움이 반감되었습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투자에서도 가끔 비슷한 느낌을 받게됩니다. 제 경우엔 매일 엑셀로 정리하기 때문에 평균지수 등락률과 운용펀드 수익률의 등락율을 비교하게 되는데요.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운용펀드가 지수보다 나은 수익률을 올리면 설사 어제처럼 전체적으로 많이 하락한 장에서라도 기분이 좋지만, 수익률이 올라도 평균 지수상승률보다 못하면 기분이 별롭니다. 상대적인 박탈감/소외감 이런거죠.
사이트에서 가끔 수익률에 대한 글을 보면 당연히 비교하게 되겠죠. 누구나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상대방의 수익률에 민감하리라 생각합니다(아니면 저만 그런가^^). 올해 많이 느끼게 되는데, 잘한 분에 대한 질투심은 아직도 숨기기가 어렵습니다. 말로는 부러워요~ 축하합니다~ 하면서도 왜 나는 저걸 못샀을까.... 이런 바보같은 주식을 왜 들고 있을까... 후회 많이 합니다.
투자블로그에 매일같이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분이 오늘은 '비교하지 말라'는 글을 올리셨네요. 절대적인 행복을 찾아라... 상대방과 비교하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살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한 집안의 가장이 새삼 반성의 시간을 가진 비오는 아침입니다. 즐거운 투자는 자신과의 경쟁입니다. 결코 타인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MBC ESPN에서 일본 요미우리 야구를 중계하기로 했는데, 하지 않길래 인터넷으로 확인했더니, 다음에서 문자중계를 하고 있군요. 이유는 어제처럼 선발에서 빠졌다는 것이 이유인듯... Cable TV에서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불친절합니다. 예고를 하고서 그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다면 자막으로라도 처리해야 하는데... 제가 게을러 그놈의 회사 홈페이지까지 찾아가 글올리기는 싫고 들어온 김에 제 블로그에 주절거립니다.
오늘은 산책을 나가려는데, 왠일로 막내가 함께 가겠다고 나서는 통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왕복 1 시간이 채 못되는 시간에 꽤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좀 어렵게 아이들을 대하는 모양인지,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주절주절 물어보는데... 모처럼 아빠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느꼈습니다.
저는 저의 아버지가 그랬던것처럼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그에 반해 장인어른은 군인출신인데, 제가 가장이상하게 생각하는것은 처가에 가면 꼭 와이프는 작은방에서 장모님과 쑥덕쑥덕... 장인어른은 거실에서 TV만 보시고, 저마저 작은방에 가면 안될것 같아 장인어른옆에 앉아서 같이 TV를 봅니다. 거실에서 같이 떠들어도 될것을...무신 비밀이야기도 아니면서... 그런모습이 저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
제 경우엔 그렇지 않으려고 하지만... 상당히 고루하다는 얘기를 듣는 편입니다. 아마 선친의 영향? 피를 받은 탓이려니 하지만, 그때는 전혀 다르게 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현재 제 모습을 보면 비슷할 것 같네요. 고루한 한편으로는 아주 끝의 막내라 어리광을 많이 부렸던 편이고 그래서 지금도 막내티가 난다는 얘기를 듣는 편입니다. 낼모레 50인데^^
편한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하는 아버지로서의 행동은 지나치게 가부장적이라 많이 순화시켜야 겠지만, 제 아내의 친구 남편처럼 아빠학교에 가서 배우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제 스타일대로 아이들이 잘 자라 사회에 나가 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키워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정도... 최소한 아내가 바라는 형상의 남편이나 아빠는 절대 힘들 것 같습니다.^^
[이데일리 김성재기자] 새삼스레 중산층’논란이 일고있다. 한나라당이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종부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강남갑)은 최근 한 방송에서 9억원 정도(주택보유자)는 중산층 아닌가”라면서“중산층에 대해 가혹한 세금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28일 “종부세로 집값 폭등도 막지 못했고, 피해자가 많은데도 이 분들(중산층)이 국가로부터 부당한 핍박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나라당이 종부세 대상인 건강한 중산층을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산층 보호를 위해’ 종부세를 완화하겠다는 주장은 청와대와 정부, 여당내에서 쉴새 없이 터져나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종부세 완화는 대선공약이었고 인수위 때도 여건이 되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국회에서 종부세 등과 같이 조세정책을 부동산투기억제 등에 적용한 사례를 들며 "결국 그것이 국가정책이나 국가권위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중산층은 정말 종부세로 인해 핍박받고 있을까? 종부세를 완화하면 중산층은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일까?
중산층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 정의도 다양하고 나누는 기준도 여럿이다. 소득수준으로 구분한 통계는 있지만 자산기준으로 나눈 것은 찾기 힘들어, 자산만으로 상류-중산-하류층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단순히 ‘이런 정도의 재정상태를 가진 사람이 중산층’이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지난 6월 내놓은 '중산층의 정의와 추정’이라는 보고서를 보자. 중위소득의 50~150%(OECD 분류기준)에 해당하는 계층인 중산층은 2006년에 전체 가구의 58.5%였다. 상류층(중위소득의 150% 이상 소득가구)은 24%로 나와있다. 전체 가구를 소득수준에 따라 20%씩 균일하게 5등분 했을 때 중간인 2~5 등분에 속하는 가구를 중산층으로 정의하는 방법(소득점유율 구분)으로 따져도, 소득 중위 60%의 비중(중산층)은 전체 가구의 54% 정도다.
학술적 통계조사 외에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중산층의 범위도 참고할 만 하다. 한 언론사가 2006년 기준으로 여론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기 명의의 집과 중형차를 보유하며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는 정도의 소득 및 자산상태를 유지하거나 연평균 소득 6000만원 정도의 계층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에 올라있는 한 재무상담가의 주장은 좀 더 구체적이다. 중산층이라면 ‘25~30평대의 아파트와 2000cc급 승용차를 보유하고 월 생활비로 120만~170만원, 월소득은 부채 없이 350만~500만원 정도인 계층’이 포함된다.
이번엔 한나라당이 말하는 '중산층'의 범위를 보자. 이종구 의원이 분류한 중산층은 종부세 대상자다. 종부세 대상자는 공시지가 6억이상의 주택 보유자다. 공시지가 6억은 시가로는 대략 9~10억원 정도다.
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2007년 종부세 대상자는 37만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중 ‘달랑’ 2%에 해당된다. 집 가진 가구 전체 중에는 3.9%에 불과하다. 또 종부세 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61%가 집을 2채 이상 가진 ‘집부자’다.
우리나라 국민은 대략 자산의 80%를 부동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는 한국은행 조사결과를 감안하면, 고가 주택(부동산)을 갖지 않은 계층이 금융자산만으로 부유층에 속하기는 쉽지 않다. 금융자산이 전체 보유자산의 20%라면 그 4배가 부동산 자산이라는 뜻이니, 우리나라 부유층은 대부분 고가 주택보유자라 할 수 있다.
이런 고가 주택 보유자(최고 자산가)를 부유층이 아닌 ‘중산층’이라고 말하는 기준은 도대체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가 우선적으로 드는 의문이다. 이들이 중산층이라면 상류층은 누구인지, 종부세 대상이 아니거나 집 한 채 없는 국민들은 어느 계층에 속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KDI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중산층의 몰락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부유층을 중산층이라고 하고, 부유층을 위한 정책을 중산층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면 ‘진짜 중산층’은 더 억울해진다. 종부세 내는 중산층,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