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상수지가 발표되었고 1월 무역수지도 발표되었습니다. 요즘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마음도 많이 흔들려 하시는 것 같더군요. 뭐 며칠 떨어졌다고 아주 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반적인 모습은 아닌 듯 합니다.

제가 늘 말씀 드렸지만 현재 경제 펀더멘탈이 사상최고를 찍던지 아니면 계속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경제 펀더멘탈이 부실하다 보니 예상되었던 뉴스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네요. 결국 조정의 이유를 찾아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그렇죠 뭐. 진실은 경제 펀더멘탈인데 말이죠.

아래 그림처럼 경상수지누적 값과 상장주식의 당기순이익이 비슷하게 움직이는 게 보일 겁니다.

경상수지누적값과 상장주식시가총액이 같이 가고 있는 모습도 보이실 겁니다.

결국 무슨 말인고 하니 경상수지가 안 좋아지면 코스피지수도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결국 돈을 못 버니까 실적이 더 좋아지지 않으니까 즉,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해 지니까 코스피지수가 하락을 하는 것이라는 거죠. 그런데 자꾸 언론매체에선 유럽이 어쩌구 저쩌구 미국이 어쩌구 저쩌구 중국이 이러쿵 저러쿵…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가 뭡니까? 그리고 하락하는 이유하는 요?

단기적인 가격 변동 말고요.

그렇죠. 실적이죠. 실적이 좋으면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하는 것이고, 실적이 나쁘면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하락 하는 것이죠.

그럼 현재 코스피지수의 하락은요?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실적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는데 왜 그러냐고요?

실적은 최고 일지 몰라도 실적의 본질들이 하나 둘 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9년 대한민국의 실적 향상은 3저현상(저유가,저원화,저금리)에 의한 마진향상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즉 교역조건(수출단가/수입단가)이 좋았다는 것이죠. 물량이 같이 늘었다면 정말이지 좋았겠지만 세계경제 불황(미국,유럽 불황)으로 마진만큼 늘지 못하였던 것이죠.(그나마 중국 옆에 있어 다행입니다.)

그런 와중에 중국의 긴축으로 그나마 버티고 있던 줄 마저 끊어질 판입니다. 그러니 시장이 흔들리는 것이겠지만 본질은 마진압박인 것입니다.

그 마진 압박의 모습이 아래의 그림입니다.

교역조건이 11월까지 현재 발표되었는데요. 12월 아니면 1월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교역조건에 선행하는 선행교역조건이 이미 7월부터 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교역조건이 상당히 높은 구간에 와 있습니다. 상승보단 하락에 무게를 둘 수 밖에 없는 모습이군요.)

작년 7월부터 안 좋아지고 있는 선행교역조건인데요. 일반적으로 교역조건에는 1~2개월 정도 코스피지수에는 3~5개월 정도 선행하는 모습입니다.

이렇듯 교역조건의 악화가 뻔한 상황에서 경상수지는 어떠한 모습을 보일까요?

제가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경제지표인 경상수지입니다.

12월 무역수지가 33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했었기 12월 경상수지는 한 30억 달러 정도 할 것이라고 봤는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네요. 12월 경상수지 흑자가 15.2억 달러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결국 우려하던 바 대로 1월 무역수지가 4.68억 달러 적자를 달성했다고 하네요.

설상가상으로 1월 경상수지도 적자일 거라고 하고…

제가 조사한 바로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12월과 1월은 대개 성적이 좋지 않더군요. 작년 같은 경우도 1월 무역수지 적자가 37.65억 달러 였기에 아주 비관적으로 볼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경상수지 연환산값이 2010년 1월에 최고를 찍고 하락을 한다는 것입니다.

왜 문제가 되냐고요? 위의 그림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2007년 이후 경상수지 연환산값과 코스피지수가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경상수지 연환산값이 하락을 하면 코스피지수도 같이 하락할 가능성이 무지하게 높다는 겁니다. 현재 그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올 경상수지 150억 달러 흑자 예상으로 만든 자료임)

경상수지만 보면 올 한해는 정말이지 힘든 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2004년과 2006년 처럼 한 20% 정도 조정을 받고 그냥 급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지만 조정의 깊이는 아무도 모르기에 조심 조심 올 한 해를 보내야 하지 않을 싶네요. 물론 의외로 대한민국이 장사를 잘 해서 경상수지 연환산 값이 하락에서 다시 상승으로 턴을 해 주면 좋겠지만 40억 달러 이상 씩 달성해 주지 못하면 정말이지…ㅠ.ㅠ…

이왕 비관적인 이야기 시작했으니 하나 더 해 보죠.

아래의 그림은 켄 피셔가 만들었던 그림에 근거해서 코스피PER 구간을 만들어 다음 년도의 수익률을 표시한 그림입니다. 예를 들면 2008년 말 PER이 8.99였다. 그러면 2009년도 주가수익률은 어떻게 될 것인가? 2009년 수익률49.65% 달성.

그럼 2009년 말 PER이 23.68로 마감되었다. 그럼 2010년 수익률은 어떻게 될 것인가?

물음표로 표시했지만 확률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이 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올 2010년은 정말이지 힘든 한 해가 될 듯 싶습니다. 이 두 개 그림을 보면 말이죠.

하지만 희망은 하나 있습니다.

위에서 보여드렸던 선행교역조건입니다. 잘하면 2월부터 선행교역조건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3~5개월 선행한다고 하면 5월~8월 정도에 코스피가 상승 반전할 수 있다고 나오네요..^0^*…

(그럼 5월 이전에 상승반전은 무리??? 에이 그래도 기술적 반등은 있겠죠…^0^*...)

<그런데 제가 자꾸 예측을 하려고 하네요. 통계청에 있는 내용을 전달만 하면 될 것을…

슬슬 오만해 지고 있는 건가요?>

하도 안 좋은 자료밖에 없어서 얼마나 안 좋아지나 조사하다가 위의 지표에서 희망을 조금 보았네요.

하지만 아직 먼 이야기 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니까 말이죠.

어째든 전약후강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지표에 힘을 받아서 경상수지 흑자도 많이 달성해서 조기에 조정을 떨어내고 대세상승으로 다시 들어갔으면 합니다.(한 30억~40억 달러 정도는 꾸준히 해 주어야 하는데…휴~ 대한민국이 장사를 잘 하려나 모르겠네요. 그래도 기를 불어넣어주어야죠. 앗싸 힘 받아라 얏…^0^*…)

또 하나의 실물적 경기순환지표인 재고순환지수(출하증가율-재고증가율)입니다.

12월까지도 아직은 출하증가율이 재고증가율보다 훨씬 높아서 재고순환지수가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네요. 재고순환지수는 좀 후행하는 경우가 있어서 다른 지표보단 선행성이 떨어지지만 대표적인 실물적 경기순환지표이기에 뺄 수야 없죠. 어째든 재고순환지수(3MA)로 역사적으로 상당히 높은 구간에 와 있는 모습이네요. 하락은 시간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화폐적 경기순환지표인 장단기금리차 지표입니다.

12월에 반짝 상승했던 장단기금리차가 하락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코스피지수의 하락과 국고채3년물의 하락 그리고 장단기금리차(국고채3년물-CD91물)의 하락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주의 하락을 장단기금리차가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장단기금리차 하락-->예대금리차 하락-->은행실적 하락).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국고채3년물 수익률이 계속적으로 하락할 것이 예상되네요. 반대로 수익률이 상승하면 좋고요. 하여튼 국고채3년물의 중요성이 날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자 여기서 화폐적 경기순환지표를 하나 더 보죠.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2009년 9월 이후로 쉬지 않고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1월엔 3.07%로 요 근래 들어 가파른 상승을 보였네요.

안 좋은 모습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코스피지수를 아래로 계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경기선행지수,경기확산지수,가치확산지수네요.

12월에 12.6에서 12.8로 선행지수 상승이 상당히 둔화된 모습입니다. 그런데 동행지수가 먼저 선행지수보다 하락 반전했네요.(그림에는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1월 달에 경기선행지수는 하락한다 에 전 베팅을 하겠습니다. 제가 이길 확률이 무지 높아 보입니다.

선행성이 위의 그림처럼 이렇게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겠죠. 가치확산지수(1)-->경기확산지수(2)-->경기선행지수(3)

늘 말씀 드렸지만 거의 모든 지표에 선행하는 가치확산지수가 먼저 턴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제가 매수의 관점에서 주식을 바라 볼 것 같습니다. 제발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찌 보면 웃기네요. 하락은 아직 본격적으로 하지도 않았는데 하락을 기정사실화하고 벌써 반등의 시점을 보고 있으니…

오만해 진 건가요. 아니면 무식해 진 건가요?

P.S : 그나저나 경상수지 적자가 1월 달 한 달로 마무리하고 2월 달부터 힘 좀 냈으면 좋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 환율하락에 베팅을 해서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을 가지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장사를 잘해주었으면 합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많아지면 환율하락에 베팅한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투자는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정답은 아래 그림에 있습니다.

(2010년 경상수지 150억 달러 예상 시)

여기서 쌩뚱 맞게 문제 하나 내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환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