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엔 [토요타의 어둠], [삼성을 생각한다] 등 답답한 책을 읽었습니다.
사업가에게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어떻게 말하면 자본주의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더 발전시키는 좋은(?) 욕망이 강하다고 하겠지만, 그것이 지나치거나 개인적인 욕심이 많아졌을 때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은 좋은 점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합니다.
이를 덮어주고 옹호해주는 것이 소위 식자들의 몫인데, 그들의 폐악은 결코 잘못된 자본주들에 비해 적다고 할 수 없을 겁니다. 즉, 자본주들이야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 뚜렷하지만, 이를 도우는 식자들(언론/정부기관/사법부 등의 종사자)은 하지 않아도 될 짓거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일제시대 때, 일본에 붙어 빌어먹던 자들과 같은 더러운 자들이죠.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은 가급적 읽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주식시장에서 개인 재산을 불리고 노후를 보장받으려는 비슷한 종류의 인간으로서, 그렇게 편안한 행위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다 던져버리고...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새로운 부담, 어쩌면 부담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집어든, [Googled]에서 문장 한 개를 옮깁니다.
<이노베이터의 딜레마> -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경영상태가 좋은 회사들이 신기술이나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맞닥뜨리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맹렬히 고수하면서 발 빠른 변화를 하지 못하는 현상
ex) 제록스 / IBM / 시어스
최근 '토요타의 어둠'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대략의 내용은 안다는 생각에 엄청난 독자의 서평에 의지하면서 굳이 읽기를 미뤘던 '삼성을 생각한다'는 책도 함께 구입해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의 삼성이라는 토요타의 이면을 본다면, 삼성에 대한 이면도 봐야겠다는 의무감이 있었습니다.
오늘 김용철의 고교시절을 회상하는 부분에서 책상앞에 써두었다는 글을 옮깁니다.
굴욕적으로 사느냐, 열심히 노력하다가 쓰러질 것이냐
발이 허공에 매달린 채 절벽에 썩은 나뭇가지를 잡고 있다면 차라리 그 손을 놓는 것이 사내다운 일이다
- 한문으로 씌어있고 음과 뜻을 적었는데, 한자음을 읽는 정도의 실력이라 뜻만 옮겼습니다
이런 글도 있네요
광주일고 정문에 들어서면 왼쪽에 광주학생기념탑이 있는데, 탑 아래 동판에 각인된 글이랍니다.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
'바른 길이라면 불 속이라도 뛰어들마. 물속이라도 뛰어들마'
몇 년전 토요타는 두 번의 견학기회가 있었고 더불어 덴소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 급여인상 1,000 엔이 됐느니, 되지 않았느니 하는 안내원의 말에서 의문을 가졌었는데, 순전히 어용노조 덕분이더군요. 저 역시 토요타의 좋은 점만 들어 알고 있었는데, 무지함을 깨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산문집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法頂)스님 이 11일 오후 1시52분께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55세. 세수 78 세. 법정스님은 3-4년 전부터 폐암으로 투병, 지난해 4월19일 길상사에서 열린 봄 정 기법회 법문을 끝으로 지난해 6월7일 하안거 결제 법회, 2월13일 길상사 창건 기념 법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제주도에서 요양했으나 올들어 병세가 악화하면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왔고, 입적 직전인 11일 낮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로 옮겼다. 법정스님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의식한 듯 2008년 11월에는 길상사 소식지에 실었던 수필들을 모아 수필집 '아름다운 마무리'를 출간했고, 지난해 6월과 11월에는 2003년부터 했던 법문을 묶은 첫 법문집 '일기일회'와 두번째 법문집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이상 문학의숲 펴냄)을 냈다.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법정스님(속명 박재철)은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1955년 오대산을 향해 떠났지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자 서울의 선학원 에서 당대 선승인 효봉 스님(1888-1966)을 만나 대화하고 그 자리에서 머리를 깎았다. 이튿날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시작한 스님은 1959년 2월 양산 통도사에서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 통도사를 거쳐 1960년대 말 봉은사에서 동국역경원의 불교 경전 번역작업에 참여했다. 스님은 1975년 10월부터는 17년간은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았으며 불일암 시절 초반인 1976년 4월 대표적인 산문집 '무소유'를 출간한 이후 불교적 가르침을 담은 산문집을 잇따라 내면서 대중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스님은 1992년부터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지내면서 외부인과의 접촉을 잘하지 않았지만 1996년 성북동의 요정 대원각을 기부받아 1997년 길상사를 개원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중법문을 들려줬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무소유', '영혼의 모음', '서 있는 사람들', '말과 침묵', '산방한담', '텅빈 충만', '물소리 바람소리', '버리고 떠나기', '인도 기행',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그물에 걸지 않는 바람처럼','산에는 꽃이 피네', '오두막 편지'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깨달음의 거울(禪家龜鑑)', '진리의 말씀(法句經)', '불타 석가모니', '숫타니파타', 因緣이야기', '신역 화엄경',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스승을 찾아서' 등이 있다.
어젯밤 2 시간 동안, 소위 지상파 방송 3 사는 일제히 서울시청앞 광장에서의 광대놀음을 생중계했습니다
주제가 동계올림픽 선전한 선수 환영회쯤 됐나요?
1 박 2 일 끝나고서 채널을 돌려 '아리랑' 합창으로 마무리 될 때까지 잠깐 보았습니다
분명 익숙한 광경인데, 언제쯤의 기억인지 되살리기가 싶지 않았습니다
기억 속의 저는 꽤나 즐거워했었던 것 같은데, 어제의 씁쓸했던 느낌은...
제가 변했나요? 세상이 변하지 않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