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고교졸업 30 주년 기념으로 동기들과 부부동반해서 1박 2일로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모처럼 해운대 바닷가에서의 싱싱한 회는 왠만큼 들어간 술에도 끄떡없는 몸을 자랑했습니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봉하마을에 들러 작은 비석을 찾았습니다. 휴일이라 더 했겠지만, 많은 분의 방문으로 버스 주차에 꽤 애를 먹었습니다. 우리가 참배하고 돌아오는데, 겨우 주차를 마친 버스기사님이 허겁지겁 비석쪽으로 오고 있었는데, 우리 갈 길이 멀어 기사님은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방명록에 많은 분이 고인의 애도를 표하는 글을 남기던데, 저는 한 사람을 지목해서, 젊잖은 표현으로 혼 좀 내주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정말 이승이 아닌 저승이 있어 영혼이 이승을 내려다 볼 수 있다면 이렇게 놔 두지는 않을텐데 싶었습니다. 님은 한 많은 세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그냥 역사의 한 인물로 남으려고만 했는지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예~ 초이스님 안녕하시죠. 개콘에서 왕비호가 "누구????"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누가 대통령이죠? 신문은요. 아직 약속한 1 년이 끝나지않아서 어쩔수 없이 보고있는 신문에선 연일 특집을 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나오면서 잠깐 봤더니, 세종시에 갈 기업들 명단이 주욱 있더군요. 한때 괜찮은 경제신문으로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이따위인지...
신문이 신문이 아니고 방송이 방송이 아니고 법원이 법원 역할을 못해준다면... 걱정이 많습니다. 차라리 여건이 된다면 떠나고 싶은데, 그도 안되고 그래도 먹고 살만한 형편인지라, 저보다는 많이 못돼보이면서도, 뭣도 모르고 편드는 부류들도 답답하고... 참으로 X 같은 세상 살고 있습니다.
TV는 가능한 보지않으려고 하지만, 야구 중계를 비롯해서 은근히 많이 보는 편입니다. 특히 일박이일 등은 식사시간 등과 겹치는 통에 어쩔수 없이 보는 편인데, 아이들 얘기로는 아빠가 가장 크게 웃으면서 보기 싫어 한다며 핀잖을 하곤 합니다. 우스운 것은 우스운 것이고 보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을 별개겠지요^^
제가 가능한 찾아 보는 것은 역사물인데요. 역사스페셜이나 역사물 드라마가 되겠는데, 요즘의 '미실'이 그렇습니다. 꽤 재밋게 보면서 몇 년전에 읽었던 소설까지 찾아 읽으며 드라마 진행상황과 비교하기까지 했었는데, 지난 주부턴가 보는 내내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슬슬 늘어지는 멜로드라마를 보는 듯... 점심 먹고 들어와 인터넷 들여다보다 시청률이 40%를 넘는니 하면서 호평하길래, 어젯밤 아내의 지적처럼, 제가 남들과 너무 다른 삐딱한 생각의 소유자임을 확인한 느낌입니다. "드라마는 드라마... 그러려니 하고 보세요." "난 그렇게 못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