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는 가을하늘과 상쾌한 바람.
오늘은 점심을 먹고 조계사에 산책을 갔다 왔습니다.
노란색, 보라색 국화꽃으로 코끼리, 동자승의 모습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예전에 비해 한국도 참 아름다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6~7월은 QE tapering 논란으로
환율과 주가가 요동을 치더니
9월이후는 외국인들의 줄기찬 매수로
2050선에 도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최대 주가를 2100을 예상했기에
지금 상황은 아주 애매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시장은 이미 내년초를 예상하고 움직이는 것 같은데
기업들의 실적이 실제로 나아질지,
낮은 금리와 주식시장으로 돈의 유입이 계속될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현상황에서 주가가 10%오른다면 2200이니 실적에 비해 높아보이고
10%로 내린다면 1850이니 낮아보이고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한 그 사이에 움직일 가능성이 크니
결국 크게 먹을 것은 없는 상황에서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은 종목을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 달동안 어떤 분야가 유망할까요?
전업투자자가 아닌 입장에서 많은 분야를 알 수 없지만
- 판매단가가 올라가고 있는 반도체와 관련 분야
- 작년 하반기 곡물가 상승으로 경쟁적으로 판매단가를 올린 음식료분야
(반면 올해 중반부터 곡물가는 폭락)
- 전력부족사태로 이익을 볼 수 있는 회사
- 경기 부진으로 주가가 낮은 상태이나 경기가 회복되면 실적이 급개선될 수 있는 분야
- 바닥을 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조선 관련 분야 등일 것으로 봅니다.
반도체는 이미 실적이 숫자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잘 올라가는 모습이고
나머지 분야는 회사마다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얼마전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투자자들을 몇 분 뵈었는데
올해 매우 높은 수익률을 거둔 분들이 많더군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도
열심히 노력해서 리스크를 안고 투자한 성과라
저 처럼 안전빵으로 게으르게 투자한 사람과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집에가서 집사람에게 주위 분들의 수익률을 말해 주었더니
'매일 주식투자한다고 끙끙대더니 뭐했어'
'오빤 금액이 커지니 점점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
'그냥 주식투자 규모 줄여서 집이나 넓히자' 라고 하더군요.
저는 연 목표 수익률이 15%이니 올해도 그 정도면 만족합니다.
더 빨리 많이 벌어봐야 딴 생각만 날 것이고,
저와 가족에게 않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자기야 매년 조금씩만 꾸준히 먹자'
'지금부터 80살까지 매년 계속 조금씩 먹으면 돈 많이 벌 수 있을거야' 라고
저는 아내에게 이야기 했죠.
최근에 최준철, 김민국님이 '열정'이라는 책을 냈더군요.
저도 팍스넷에서 김민국(낭중지추k)님이 올린 글을 보면서
사실상 처음 가치투자에 입문했으니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낍니다.
저도 itooza에 포트폴리오 글을 쓴 것도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앞으로 40년동안 계속 쭉 ~ 글을 쓰면서 가치투자자들과 가치(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도 풍성한 수익을 올리시길 기원합니다.
PS. 제가 보유중인 주요 주식은
삼양제넥스, SK, 솔브레인, 무림페이퍼, 크라운제과, 팜스토리, 금화PSC, 조광페인트, 디케이락 등입니다.
(절대 추천은 아니며 손해보셔도 책임질 수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