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싸이월드가 한창 유행일 때가 있었다. 거기에서 옛날 친구도 찾고 사진도 올렸던 것 같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일기를 올리곤 했다. 오늘은 내 투자 생활에 있어 중요한 날중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투자하면서 한 두번 정도 감자를 하곤 했는데 오늘 보유주식 3/5을 팔았다. 집을 넓히는 데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돌이켜보면 2007년말 서울로 귀국하면서 처음샀던 집의 부채를 정리하기 위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레버리지 폭을 줄이기 위해 감자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감자는 좀 맥이 빠지는 느낌이 있다. 작년과 올해 의욕적으로, 마치 처음 주식할 때의 느낌처럼 열심히 주식을 해볼 생각이었는데 투자하던 규모가 반 이상 줄어드니 힘이 빠진다. 하지만 어쩌랴 가족들이 즐거워하니 돈 버는 것도 좋지만 가정의 안정과 행복도 중요하니 말이다. 아니다. 오히려 잘 된것일지 모른다. 지금까지 여러종목을 방만하게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좀 더 종목을 열심히 분석하고 더 집중해서 투자하는 법을 가다듬는다면 앞으로 10년이상 좋은 약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