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미국장이나 인도 증시에 비해
한국 증시의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제 계좌 수익도 1~3월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5월말이니 이제 올해 장도 거의 절반정도 지난 것 같은데 지금까지 큰 트렌드를 보면
첫째,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건설주, 건축 기자재(세멘트, 레미콘, 거푸집, 페인트 등)의 강세
둘째, 원화 강세와 곡물가 하락에 따른 음식료 주가의 상승, 그리고 수출주의 상대적 약세
셋째, 우선주, 국내 상장 중국주의 강세 등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어제까지 1/4분기 실적을 보면 예상대로 곡물가 하락,
원화강세의 수혜를 받은 종목들이 엄청난 호실적을 기록했고, 연간 실적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1/4분기에 주로 음식료, 건축기자재 종목에서 괜찮은 수익을 올렸습니다만
이제 전력 관련주, 반도체 후공정 관련주, 식품주 중에서 아직 안 오른주식, 우선주중에서
전망이 괜찮은 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편입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가온전선, 팜스토리, 계룡건설, 비츠로셀, 일진파워, 웅진에너지, 테크윙, 신성이엔지, 코스온, 삼천리 등입니다.
요즘 회사일이 좀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주식시장에 보다 시간을 많이 할애 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신경만 쓰이고 수익률은 별로 나지 않더군요.
차라리 평일에는 주가에 신경을 덜 쓰고
주말에 관심있던 회사 1~2개를 잘 분석해 보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는 6~7년전에 읽었던 랄프 웬저의 '작지만 강한기업에 투자하라(A Zebra in Lion Country)를
다시 읽어보았는데 역시 투자의 대가들이 쓴 책들은 몇 년후 다시 읽으면 그전에 몰랐던 새로운 면들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에 여러번 읽었던 성문종합영어나 수학의 정석과 같이
정독을 하면서 읽으면 내가 투자하고 있는 방식이 바른 방향인지 생각을 할 수 있게되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책 마지막에 웬저가 중요시하는 '주식투자의 다섯가지 법칙'이 제시되는 데
저자는 "독립적인 사고와 건전한 회의주의를 유지하라. 그래야만 무리의 움직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상식과 인내심만 갖고 있으면 누구나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제1법칙 : 복리의 마술을 잊지마라
- 저축하고 투자하라. 또 저축하고 투자하라
(근검절약하고, 투자한 돈을 빼서 소비하지 마라는 뜻)
제2법칙 : 평균으로 회귀
- 주식시장의 오름세는 결코 계속 지속되지 않고 조정이 항상온다.
(상승장에 너무 취하지 말고 리스크를 생각하라)
제3법칙 : 주식에 내재되어 있는 옵션은 매우 중요하다
- 주가는 현금흐름과 내재되어 있는 옵션가치의 합이다
(숨어있는 가치가 큰 상승의 모멘텀이 된다)
제4법칙: 많은 투자상품은 따지고 보면 폰지 사기극이다.
- 고평가된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에 더 많은 돈이 쏟아져 들어와야 주가가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거품이 형성되면 더 많은 돈이 들어와야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특정 주식이 계속 오르려면
상승 초기보다 더 많은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되어야 한다. 주식이건, 펀드건, 부동산이건 마찬가지다)
제5법칙: 나쁜 아이디어도 처음에는 모두 좋은 아이디어였다.
- 말이 되지 않는 아이디어라면 처음부터 아무도 매수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틀릴 수 있으며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방에 갈 수 있다)
저는 제5법칙과 제1법칙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 것 같네요.
100여년만에 가장 더운 5월 건강 잘 지키시고 6월에도 큰 수익 거두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