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금요일에 인버스를 모두 청산했습니다..(인버스 투자수익률-3.72%확정, 2010년 현재 주식투자수익률+11.01%진행중)
아직 외생변수들이 발목을 잡고있는 상황이지만 이번에 인버스를 청산하면서 실패한 투자를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혹 지금보다 더 급격하게 환율이 오르거나 물가가 빠르게 오른다면 언제고 다시 재매수를 할 수 있겠지만 당분간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0^*...
지난 장세를 간단히 복기해 보면 전체적으로 저의 시각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다고 자평을 합니다만 모든 건 투자수익률로 말해한다고 생각하기에 반성을 꼭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후회는 없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라고 간단히 말하고 싶은데요. 그래도 좀 아쉬운 이야기를 하면 동유럽이야기입니다. 동유럽 여행갔을 때인 5월 25일(화)에 코스피지수가 최저점인 1532.68포인트를 기록했더군요. 그때 대한민국에 있었으면 일부 인버스를 매도해서 +수익률을 즐겼을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날은 그 유명한 헝가리에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손 쓸 방법이 없었죠. 그날 분위기가 어땠냐고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공포스러웠다고 하더군요. 아~ 무척 아쉽습니다. 공포스러운 날을 그렇게 기다렸는데...ㅋㅋㅋ...늘 하는 이야기지만 지나간 버스 이야기죠...^0^*...
이익은 마진*수량-비용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위의 세 변수 중에서 특히 Q인 수량에 대해 많이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가치확산지수를 만들때도 나름 예상했던 문제점이었습니다. 마진은 파악이 가능한데 수량에 대한 파악은 어렵다라고 말이죠.
그 수량에 대한 부족함을 재고순환지수나 경상수지로 만회하려 했으나 많이도 부족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산업활동 관련지표들을 이래저래 해 보았는데(화폐적 경기순환지표들과 곱해보고 나눠보고 또는 가중치를 줘보고 했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머리를 탓하며 손을 놓게되었는데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군요.
사실 제가 Q마저 확실히 파악을 했다면 이 자리에 없고 저 위대한 곳에 이미 가 있겠죠.
그나저나 확실하지는 않지만 Q를 그냥 경상수지누적값에 심풀하게 적용했으면 어땠을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제가 경상수지 연환산값에 너무 많은 가중치를 준 것은 아닌지...
경상수지 흑자가 생각보다 견조했지만 연환산값으로는 아래 그림과 같이 하락을 하기에 코스피지수도 어느정도의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봤던 것이죠.
하지만 경상수지누적값이라는 큰 흐름으로 봤을 땐 년초의 잔파도 후 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경상수지를 대한민국의 영업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제가 영업이익의 지속성을 너무 간과했던 건 아닌지...
전 요즘 장세를 좀 낙관적으로 보고 있기에 매수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 늘 스나이퍼보단 산탄총으로 무장한 동네 사냥꾼이길 바랬습니다. 그 관점에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봤었는데요.
한번 더 올지도 모르는 해빙기의 위험을 너무 치밀히 맞추려 하는 건 아닌가?
손실확정회피심리에 파묻혀 오기를 부리고 있는 건 아닌가?
인버스는 현금이라고 말하면서 인버스로 많은 것을 취하려 하는 건 아닌가?
금융위기의 잔상에 휘둘리고 있는 건 아닌가?
제가 보고 있는 지표들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전제 조건을 깔면서 말이죠.
경상수지가 적자가 나면 안된다.
물가가 급속히 오르면 안된다.
환율이 급속히 오르면 안된다.
아래의 그림인 소비자물가지수yoy는 코스피지수에 선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생각보다 무척 안정적인 모습으로 아래 그림처럼 안정세을 유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업의 채산성도 6월에 급격한 하락에서 횡보로 반전한 모습이기에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채산성이 좋아지지 않을 까 기대해 봅니다.
오늘 6월까지 채산성 자료가 가능한 나라가 아래와 같기에 그 나라들만이라도 표시를 하면 전체적으로 기업채산성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고객예탁금이 139,809억원인데 14조원 정도가 7월 고객예탁금으로 결정되면 아래 그림처럼 상승으로 턴하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말이죠. 예탁금이 10조원 정도로 하락하더라도 바닥이 10월이라고 나오네요.
이렇게 여러지표들이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특히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는 이제 2개월 연속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2004년, 2006년과 같은 소프트랜딩 시기처럼 역의 상관관계를 기대해봅니다.
오늘은 무척 기대한다는 바람섞인 멘트가 많군요.
당연하겠죠. 거의 1년만에 매수를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현재 저의 시각은 2002년이 아닌 2004,2006년과 같은 소프트랜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착륙시기에는 바닥은 의외로 일찍 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시기에 이런 멘트를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어 이상하다 안좋다고 하는데 계속가네!"
어어 장세가 시작된 것일까요?...^0^*...
P.S : 요즘 시각에 많은 변화가 생겨서 한번 정리하는 게 좋을 듯 하여 이렇게 기록에 남깁니다...^0^*...
그나저나 마지막 비관론자까지 손을 들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하락을 한다던데...저를 인간지표로 사용하심이 어떠할런지요...^0^*...
